거림(居林)에 있는 대표적인 대가옥의 하나이다. 동고(東皐)공의 둘째아들인 이식중(李湜中)공이 1730년경 건립했고, 그 후에 기북에 살던 이조원(李祖源)공의 소유가 되어 그의 후손들이 살면서 두곡고택(杜谷古宅)이라 부르게 되었다. 뒷 마당을 넓게 잡고 행랑채와 디딜방아간을 둔 것이 특징이다. 넓은 대지에 토담을 둘러싸고 남향으로 대문간채를 두고 이 대문간채를 들어서면 사랑마당이 된다. 안채와 사랑채가 이루는 튼 ㅁ 자형 중축부(中軸部)를 가운데에 두고 그 뒤안에 한 채의 행랑채, 방앗간채, 잿간을 두고 전면 노변에는 대문채를 멀찍이 배치하고 대문 안에는 서쪽에 마구간을 안배하는 배열을 보이고 있다. ㅁ 자형 기본 구조 외에는 一자형 집들을 전후에 비교적 넓게 산개(散開)시킨 것은 특색이라 하겠으며 북촌에서 ㄱ 자형이나 一자형이나 一자집들을 널리 산개한 예는 이향정(二香亭)이나 근암고택 등이 있다. 대문간채는 정면 4칸, 측면 1칸의 一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대문간채 옆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되는 오막간채가 있다. 사랑마당에 남향한 사랑채 또한 一자형 평면으로 정면 4칸, 측면 1칸으로 좌측 2칸은 대청이고 우측은 2칸의 온돌방을 두었다. 사랑채와 직각방향으로 행랑이 놓여있고 안채는 사랑채와 행랑채 사이로 난 중칸을 통하여 출입하는 데 ㄱ 자형평면을 이루고 있다. 평면의 형태는 부엌과 안방이 남향으로 놓여 있고 대청과 건넌방이 서향한 ㄱ자로써 전형적인 서울지방형을 이루고 있다. 단 안방위 조그만 방이 붙어있고 이방에서도 대청에 드나들게 되었는데 이방과 안방사이에는 문으로 다닐 수 있어 서울지방형에서 일는 웃방역활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