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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여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 전년比 50% '껑충'
청호나이스·위닉스 나란히 공기청정기 판매량 30% 증가
웅진코웨이, B2B·B2G 특화 대용량 공기청정기 100%↑
"여름철에도 냉방으로 인한 실내 공기질 문제 대두" | | 위닉스 공기청정기 ‘마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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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가전 브랜드 ‘교원 웰스’는 올 들어 타사와 차별화한 공기청정기 제품들을 출시하고 판매에 열을 올렸다. 특히 정기적인 방문관리가 필요 없고 소비자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웰스 제로 자가관리’(KW-A09F1)를 활발히 판매했다. 이 제품은 맞벌이 등 방문관리 서비스가 여의치 않은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필터를 정기적으로 집으로 배송한다. 여기에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9평형 초소형 공기청정기 ‘웰스 제로 컴팩트’도 출시한 후 판매 중이다. 이렇듯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결과 교원 웰스는 통상 봄과 가을에 수요가 많은 공기청정기 제품을 비수기인 여름에도 활발히 판매할 수 있었다. 교원 관계자는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약 50% 증가했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가 올 여름철에도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사실상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교원 웰스를 비롯해 청호나이스, 위닉스 등 중견 가전업체들이 올 여름 들어 집계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30∼50% 늘어난 것. 통상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과 가을에 판매량이 절정을 이루는 공기청청기가 냉방으로 인한 실내 공기질 문제 대두로 여름철에도 판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올 여름(6∼8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청호나이스가 올 여름에 활발히 판매한 제품은 ‘청호 공기청정기 A600’이었다. 이 제품은 올 여름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30%가량을 차지했다. 청호 공기청정기 A600은 △1단계 프리필터 △2단계 기능성 3종 필터 △3단계 초미세먼지 집진필터 △4단계 탈취필터를 적용했다.
특히 기능성 3종 필터는 황사가 심한 봄엔 ‘황사방지필터’와 악취가 심한 여름엔 ‘탈취강화필터’, 미세먼지가 심한 가을 겨울엔 ‘집진강화필터’ 등 계절에 맞게 제공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여름철에도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를 위해 제습·가습 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0.1μm(마이크로미터) 미세먼지까지 걸러주는 울파필터 공기청정기 등 총 20종의 라인업을 구축한 후 여름철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위닉스(044340) 역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같은 기간 30%가량 늘어났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비수기로 여겨지는 여름철에 특판(특별판매) 등 영업채널 비중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특판 비중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정도 늘어났다. 위닉스가 올 들어 판매를 강화한 공기청정기 제품은 ‘마스터’였다. 이 제품은 청정면적이 30평형인 대형 공기청정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70만원 초반에 책정했다. 특히 ‘정밀 레이저 센서’로 극초미세먼지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일반가정이 아닌, 학교와 관공서, 사무실 등 ‘B2G’(기업·정부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주력한 사례도 눈에 띈다. 웅진코웨이(021240)는 올 여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B2G·B2B 등에 쓰이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 웅진코웨이는 대용량 공기청정기 중 ‘트리플파워 공기청정기 AP-2318D’와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 AP-3018B’ 등 판매에 주력했다.
이렇듯 여름철에도 공기청정기 판매가 활발히 이뤄진 이유로 △무더위로 인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기 어려운 점 △봄·가을뿐 아니라 여름에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점 △환경적 요인 외에 공기청정기를 2대 이상 구매하는 가정이 증가한 점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환경적 요인이 많은 봄·가을이 성수기”라며 “하지만 올 들어서는 여름철에도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공기청정기가 사실상 사계절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00만대를 처음 돌파한 이래로 이듬해 140만대, 지난해 250만대 등 시장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3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 |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청호 공기청정기 A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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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래 (but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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