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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금리 발언 잘했다” vs “위험한 메시...
  
 작성자 : ȭ
작성일 : 2022-08-30     조회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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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7일 워싱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파월 발언 매우 불만족, 과잉 긴축 우려돼” vs “파월, 드디어 바른 메시지, 더 일찍 말했어야”지난 26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고통이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하겠다”며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암시한 것에 대한 전문가들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오락가락 연준 메시지, 믿으면 위험하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29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매우 불만족스럽다”며 “그의 말을 복음(Gospel)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지하다시피, 그는 1년 전 같은 연단에서 인플레이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고 꼬집었다. 지난 해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공급 측면의 문제일 뿐이며, 일시적일 것”이라며 잘못된 진단을 내린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연준이 계속해서 전망이 틀리고 말을 바꾸니 성경의 복음처럼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의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Wharton) 경영대학원의 제레미 시겔(Siegel) 교수.시겔 교수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위해 어떤 인플레 지표를 보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라며 “지난 한 달간 발표된 물가 지표의 90%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는데, 그가 원자재 가격을 보는지, 땅값을 보는지 말하지 않았다. 매우 불만족스러운 묘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지난 28일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이 CNN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트리고 대규모 실업 사태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파월이 금리를 올려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고물가와 수백만명의 실업자”라고 지적했다.◇”파월의 매파적 발언, 진작에 나왔어야 했다”반면 같은 날 알리안츠 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이 드디어 올바른 메시지를 보냈다. 수개월 전에 그렇게 했어야 한다”면서 “연준 의장이 긴축하려고 노력한 때 실제로는 금융 여건이 크게 완화했기 때문에 파월은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의 기대치를 재조정해야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대해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8분 동안 인플레이션을 46번이나 언급했을 때 무언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것은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강력히 대처하겠다는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됐다는 의미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EPA 연합뉴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발언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보면서 기뻤다”며 “증시의 급격한 손실은 투자자들이 파월 의장과 그의 동료들이 인플레이션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대표적인 비둘기 인사로 꼽혔으나, 근래 들어 초강경 매파로 변신한 인물이다. 그러면서 카시카리 총재는 “사람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의 진지함을 이해한다”며 “그동안 시장은 그것을 오해하고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파월 쇼크’로 미국 시장엔 불안감 증폭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 의지를 밝힘에 따라 생긴 미국 시장의 파장은 29일에도 이어졌다. 29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84.41포인트(0.57%) 내린 3만2098.9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05포인트(0.67%) 내린 4030.61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24.04포인트(1.02%) 내린 1만2017.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0.05%포인트 올라 3.4373%, 10년물 국채 금리는 0.07%포인트가 올라 3.1042%를 기록했는데, 특히 2년물 금리는 2007년 11월 이후 15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장단기 금리의 역전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경기 침체의 대표적인 신호로 해석하는데,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단기 국채의 금리는 올라가지만 장기적인 경기 전망이 어두울 때 장기 국채의 금리는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월가 강세론자로 유명한 야데니 리서치의 대표인 에드 야데니 대표는 고객 메모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정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사적으로 긴축 정책이 신용 경색을 야기해 침체를 부르는 신호”라며 “2년물 국채금리가 15년만에 이처럼 치솟은 걸 봤을 때, 연준이 9월 FOMC에서 75bp(0.75%p)보다는 100bp(1%p)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미국 기준금리 변화를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이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 인상할 가능성이 68.5%라고 진단했다(30일 기준). 또 기준금리가 올해 12월 3.75~4.00%까지 오른 후, 내년 상반기까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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