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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세종시 국토부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23일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 “권한도 없으면서 정부 비판 심리에 기대 얄팍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김 도지사가 곧바로 “경기도 일에 손놓고 있을 순 없다”며 반박한 가운데 과거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 시절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에 공개반발한 일이 회자되고 있다.원 지사는 제주도지사 시절인 2021년 3월15일 국토부가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산정(안)’을 발표하자 이틀 뒤인 17일 “정부의 공시가 산정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자체 합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공시가격 산정 시 지자체의 협조를 받기도 하지만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 따른 최종 가격 산정 및 공시의 권한은 지자체가 아닌 국토부장관(정부)에게 있다. 원 지사는 당시 “현장에 가보지 않는 탁상조사, 표준주택 선정·관리 지침 위배, 불투명·불공정한 가격산정이 초래한 결과”라며 “공시가격 산정권한을 지자체에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지난해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시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시가 상승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당시 기준)이 늘어나고, 재산세가 높아질 것으로 예고되자 특히 고가 주택 보유자들이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공시가 공개반발한 지자체장들은 조은희 당시 서초구청장(현 국회의원)·원 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이었다. 시민단체에선 “지자체장이 소수 부유층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단체의 지적에 따르면 당시 원 지사는 ‘권한도 없는 문제’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인’ 반발에 나선 것이 된다.원 장관이 공시가격 산정 오류로 제시한 특정 제주도 주택 사례의 경우 국토부가 곧바로 “사례 자체에 오류가 있다”며 반박자료를 냈고, 실제 사례에 오류가 있는게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