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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후기


 
  ‘왕의 비밀’ 엿보는 고궁 밤마실…600여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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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4-13     조회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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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달빛기행’ 시행 10년
왕의 집무실 인정전 둘러보니
금방 ‘주상전하’가 나타날 듯

낙선재 뒤뜰선 구슬픈 대금소리
연못 부용지는 궁궐미의 극치

효명세자가 만든 ‘춘앵무’ 공연
관람객 “궁궐의 아름다움에 놀라”
'창덕궁 달빛기행'의 백미는 부용지의 화려한 야경이다. 연못에 비친 규장각의 그림자를 보며 궐내를 걷노라면 육백년 전 조선시대와 21세기를 오가는 독특한 체험을 하게 된다. [김현동 기자]
이제 고궁(古宮)은 더 이상 옛 궁궐이 아니다. 역사 속에 박제된 공간을 넘어 사람의 온기가 밤낮으로 이어지는 ‘현궁(現宮)’으로 거듭나고 있다. 궁궐을 배경으로 하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다양한 행사 덕분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이 대표적이다. 201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 행사는 그동안 금지됐던 도심 속 세계문화유산의 야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독특한 체험 덕분에 예매 직후 매진 사태가 번번이 이어지는 초인기 프로그램이 됐다. 4일 저녁 8시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앞에 모인 올해 첫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 ‘비밀의 정원’을 즐겨보려는 기대감에 4월의 꽃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목~일요일 회당 100명씩 관람 인원 제한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궐내를 돌아보는 관람객들. [김현동 기자]
‘창덕궁 달빛기행’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회당 100명으로 인원을 한정한다. 한쪽 귀에 이어폰을 꽂은 관람객들은 5개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입장했다. 불 밝힌 청사초롱을 쥐고 걷는 사람들의 귓가로 궁궐 해설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계신 금천교는 현존하는 궁궐 안 돌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종 때 만들어졌습니다. 진선문(進善門) 앞에 있기에 여기서 넘어지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얘기가 전해져옵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요.”

진선문을 지나니 창덕궁의 정전인 인정전이 곧 자태를 드러낸다. 국왕의 즉위식, 대신들의 조회,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국가의 주요 행사가 열리던 곳이다. 정1품을 비롯한 표지석들이 가지런히 정렬해 있다. 활짝 열린 정전의 창호문 사이로 보이는 왕이 앉았던 어좌와 일월오봉도가 환한 조명 속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낮에 보던 고색창연함과는 전혀 다른 생동감이다. 금방이라도 ‘주상전하’가 나타나실 것 같다.

“한번 뒤를 돌아보라”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도시의 화려한 야경 너머로 남산타워가 보인다. 600여 년이라는 긴 시간, 조선과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이 묘하게 교차되는 이곳, 이 순간이야말로 궁궐 야간 투어의 백미일 터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희정당은 현관 앞을 자동차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그 위에 샹들리에도 설치해 흥미로웠다. 해설사는 “대한제국 시절 경복궁에 이어 창덕궁에도 전기가 설치됐는데, 경복궁의 3배 밝기였다”고 설명했다. 희정당 중앙 접견실에 있는 샹들리에 6점도 재단법인 아름지기와 효성그룹의 전등 및 전기시설 재현사업에 힘입어 4월부터 불을 밝혔다.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가 1989년까지 머물던 낙선재는 아기자기한 디테일이 돋보인 공간이었다. 특히 은은한 조명 속에 부각된 27종의 문창살 무늬는 하나하나가 감탄을 자아냈다. 낙선재는 24대 왕 헌종이 책도 읽고 서화도 감상하며 휴식하기 위해 만든 공간인데, 기실은 중전으로 맞고 싶었던 경빈 김씨를 3년 만에 기어이 후궁으로 들이고 신접살림을 위해 지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헌종이 2년 만에 승하하는 바람에 이들의 뜨거운 사랑도 막을 내려야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평소엔 개방하지 않는 낙선재 뒤뜰로 올라가니 상량정이 나왔다. 누군가 구슬프게 대금을 불고 있다. 이날은 그믐이라 달이 보이지 않았지만, 보름달이 훤히 뜨는 날이면 단연 이 육각형 누각을 찾고 싶으리라. 꽃담에 동그란 만월문을 공연히 두 개씩이나 뚫어놓지는 않았을 테니 말이다.

땅을 상징하는 네모난 연못 안에 하늘을 상징하는 동그란 섬이 떠있고 섬 위에 인간을 상징하는 정자가 세워진 부용지는 궁궐미의 극치다. 연못 위 물결에 비친 규장각의 그림자에 다들 말을 삼켰다. 연신 사진을 찍던 회사원 팽윤정(31)·이민수(30)씨는 “어렵게 티켓을 예매해 처음 참여했는데 우리 궁궐이 이렇게 운치가 있고 아름다운 줄 처음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02회 예정, 8월 7일 하반기 티켓 예매

연경당에서 펼쳐지는 공연. [김현동 기자]
통돌을 깎아 세워 ‘늙지 않는 문’이라는 불리는 불로문을 지나면 연경당에 이른다.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를 위해 사대부 가옥의 구조를 본떠 지은 집으로, 고종과 순종 시절에는 연회 공간으로 자주 사용됐다. 달빛기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따뜻한 생강차나 시원한 매실차 중 하나를 마시며 관람 선물로 받은 한과를 꺼내 먹는 사이 전통공연이 시작됐다. 효명세자는 춤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가 순원왕후 탄신 40년을 기념해 만든 춤 ‘춘앵무’를 비롯,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장면’, 창호문 위로 펼쳐지는 그림자극, 부채춤 등 다섯 가지 공연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신명을 돋웠다. 세종시에서 KTX를 타고 올라왔다는 결혼 6개월차 이종선(43)·최지현(34) 부부는 “궁궐이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워 놀랐다”며 “아이들이 태어나면 함께 꼭 다시오고 싶다”고 말했다.

기간 중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열리는 ‘창덕궁 달빛기행’은 올해 102회 예정돼 있는데, 하반기 60회(8월 22일~10월 27일)의 티켓 예매는 8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티켓에서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외국인은 일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궁궐을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최대한 개방하려고 한다”며 “한복 무료 입장 등 우리의 궁궐활용 정책을 벤치마킹하겠다며 프랑스 베르사유궁 관계자가 조만간 방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궁중 연회, 과거시험 … 26일부터 궁중문화축전
화관무. [연합뉴스]
3일 저녁 8시 경복궁. 검정 두건 차림의 자객들이 궁내로 침입하자 창과 칼을 든 궁궐호위군이 금세 이들을 막아서며 무찌른다. ‘궁궐호위군 사열의식 첩종’이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5회 궁중문화축전(4월 26일~5월 5일)에서 선보일 40여 개 행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5대 궁궐과 종묘를 개방해 하나로 통합해 벌이는 유일한 행사다. 2015년 시작된 궁중문화축전은 지난해에만 49만 명, 4년간 200만 명이 넘게 관람했다.

이날 경복궁에서는 7개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맛보기로 펼쳐졌다. 근정전 앞에서 ‘경복궁’을 시제로 3행시 과거시험을 치른 관람객들은 자리를 교태전으로 옮겨 왕비의 회임을 축하하고 경회루에 용이 나타났다는 경사스런 소식을 들었다. ‘경회루 판타지 화룡지몽’의 시작이다.

홀연히 등장한 일곱 선녀가 화관무(사진)를 추는데,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자 한복 실루엣이 LED 조명으로 바뀌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고요한 연못 위로 한 여인의 노래가 들려오고 이어 용 한 마리가 등장해 국태민안을 축원했다. 수정전 앞에 모인 관람객들은 대한제국황실의 초청을 받은 외국 공사가 된 느낌으로 황실군악대의 브라스 밴드를 즐겼다.

26일 개막제에 이어 경복궁에서는 ‘왕과 왕후, 비밀의 연향을 열다’, 창덕궁에서는 ‘왕실 내의원 체험’, 창경궁에서는 ‘창경궁 양로연-가무별감’, 덕수궁에서는 ‘시간여행, 그날-고종’, 경희궁에서는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아가씨들 납시오’, 종묘에서는 종묘대제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등이 다채롭게 이어진다.

정형모 전문기자/중앙컬처앤라이프스타일랩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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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한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은 3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5.7% 감소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FDI는 2015년 2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27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분기 투자 금액이 급감하고 있다. 4년 연속 이어온 '연간 FDI 200억달러'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FDI 감소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투자 위축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 FDI가 모두 침체 국면에 들어서긴 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외국 기업의 외면은 우리 경제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출과 설비 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FDI까지 얼어붙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FDI 급감은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특례 제도가 폐지되는 게 결정타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인 기업 투자 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비싼 인건비, 강성노조 파업, 높은 규제 장벽 등은 외국 기업들에 투자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한국을 떠나는 기업도 늘고 있는데, 외국 기업들인들 선뜻 투자할 마음이 생기겠는가. 이처럼 열악한 투자 환경으로 외국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고 하는 발상부터가 문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주한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목소리로 노동시간 유연성과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한 것도 한국이 이들에 기업하기 불편한 환경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각국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이용해 외국 기업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면서 법인세 감면, 토지 무상 사용, 인력 교육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공무원들의 행보도 규제를 집행하기에만 바쁜 국내 공무원들과 다른 점이다. 정부는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원인이 뭔지 치밀하게 파악하고 달라져야 한다. 규제를 걷어내고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지 않으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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