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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로 현직 아나운서가 KBS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해 인기상을 수상했다.

주인공은 권대희 아나운서. 지난 10일과 13일 방송된 남양주시편에서 권아나운서는 등장부터 아나운서 특유의 반듯한 용모와 음성으로 눈길을 끌더니 아나테이너 다운 성대모사로 현장관객과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KBS 전국노래자랑 인기상을 수상한 권대희 아나운서(가운데)
가수 오승근의 있을때 잘해를 멋진 무대매너와 함께 맛깔나게 불러 결국 인기상까지 거머쥔 권아나운서는 방송기자로 데뷔하여 프리랜서아나운서로 전향한 후 TV와 라디오에서 10년 넘게 뉴스앵커와 mc, DJ, 성우,리포터로 활동하며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원조 아나테이너라고 평가 받아왔다.

올해 데뷔 16년째를 맞이한 권아나운서에게 방송은 늘 도전의 연속이었다. 지난 2012년 경기방송에서 주최한 라디오DJ 오디션에 참가하여 대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기성 방송인이지만 실력을 검증받는 무대를 피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는 승부사답게 전국노래자랑 참가와 수상이 예사롭지 않다.

대한민국 최장수 예능프로답게 전국민은 물론 해외동포까지 시청하는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 KBS 전국노래자랑은 한동안 고령인 MC 송해씨의 건강염려설에 따른 후임 MC로 유재석, 신동엽 등 수많은 스타MC들이 거론되어왔다. 이런 와중에 권아나운서는 송해선생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출연했다는 선전포고에 가까운 인사멘트와 끼, 노래실력까지 뽐내며 준비된 예능MC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아니라 대한민국 성인가요계 스타가수들을 배출한 전국노래자랑인 만큼 다수의 연예기획사와 작곡가들이 수상자들을 눈여겨보는데 박현빈의 춘향아와 최근 남진 윤수현이 듀엣으로 불러 인기몰이중인 사치기사치기의 작사작곡가 정동진씨는 권아나운서에 대해 이미 스타성을 갖췄다며 가요계 입문을 환영했다.

예능프로 MC분야에 다양한 직업군들이 유입되고 있지만 대부분 개그맨과 연기자들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에서 진행의 특장점을 살려 비중을 늘려가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 중 2018 mbc방송연예대상 올해의 예능인상에 빛나는 전현무와 함께 권대희아나운서는 가수로서 활동영역을 넓히며 2019년 아나테이너 시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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