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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직 줄고 IT 직군 늘고… 전기차 시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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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3-12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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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가까이 양산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생산라인 투입 인원수 갈등이 가까스로 타결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대 전환에 따라 생산인력 감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전망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전기차 생산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인력 구조 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현대모비스 울산공장에서 직원들이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관련 부품 생산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아이오닉5 조립 공정에 투입될 인력 배치(맨아워·Man Hour)를 놓고 밤샘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맨아워는 노동자 한 사람이 1시간당 할 수 있는 작업 분량을 의미한다. 이날 노사 합의에 따라 현대차는 울산1공장에 배치된 일부 근로자를 다른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기차 전환에 따라 완성차 업계에서 필요 인력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부품 수가 최대 수만개에 달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의 부품수는 내연기관차의 30~50% 수준이다. 전기차의 동력계인 전기모터와 배터리 제조도 내연기관 파워트레인 제조보다 훨씬 간단해 생산 시간 및 필요 인력이 줄어든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향후 5년 내 글로벌 완성차 산업 종사자 1100만명 중 27%에 달하는 300만명이 실직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완성차 업체 뿐만 아니라 부품협력사까지 인력구조조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인력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생고용을 강조하며 정년 퇴직 연령을 65세까지 늘리기도 했던 일본 혼다는 지난해 말 조기퇴직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2019년 북미 공장 5곳과 해외 공장 2곳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포드는 올해 브라질 공장 3곳을, 닛산은 올해 12월 스페인 공장의 문을 닫는다.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미시간주 플린트 GM 공장의 조업 모습. /트위터 캡처동시에 완성차업체들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IT인력 고용에 투자한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다임러, BMW 등 완성차업계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을 신설해 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가 모인 카 소프트웨어(Car.Software) 부서를 신설해 지난해 말까지 최대 5000명, 2025년까지 1만명 이상 증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M은 지난해 11월 투자설명회에서 친환경차 기술부문에서 30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그룹 내 소프트웨어(SW)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최근 현대오토에버 등 3사를 통합했다. 지난달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 현대오토에버는 ▲커넥티드카 서비스▲AR네비게이션 ▲OTA 서비스 ▲교통정보 예측 알고리즘 ▲정밀지도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채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업계 전반은 물론 정부도 나서서 완성차 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에 대비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이항구 한국산업연구원 박사는 "전기차 전환에 맞춰 업계에서 생산직의 재배치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재교육 속도는 여전히 더딘 편"이라며 "완성차 업계는 전후방 연관 산업이 큰 만큼 노사는 물론 정부도 업계 인력의 전환배치 및 고용 안정에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 minsy@chosunbiz.com]▶네이버에서 '명품 경제뉴스' 조선비즈를 구독하세요▶"애널리스트 2~3억대 연봉도 옛말" 이탈현상 계속▶ 제주도행 비행기값 1900원… 저비용항공사의 폭탄세일 저작권자 ⓒ 조선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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