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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사 잡아라, 온가족 계좌 50여개 들고 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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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03-09     조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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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부터 큰손까지 우르르14조8000억 뭉칫돈 몰려증권사 홈페이지 잇따라 마비9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지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돈 벌기 힘드네요. 오전 내내 붙잡고 했는데 증권사 홈페이지가 먹통이라 시댁, 친정, 자녀 등 가족 계좌 48개 중 절반밖에 신청 못했어요.”올해 공모주 가운데 최대급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시작된 9일, 6개 증권사의 홈페이지는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다.SK증권은 오전 내내 청약 자금 입금이 안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접속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홈페이지 마비에 시달렸다.공모주 청약 첫날인 이날 14조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8조6000억원)의 첫날 기록을 넘어선 규모다.이재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은 “거액 자산가뿐만 아니라, 공모주가 뭔지 아는 대한민국 모든 투자자가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투자자들 “따상이면 주당 10만원”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위탁 생산 업체다. 자체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임상에 들어갔고,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과 백신 후보 물질 생산 계약도 했다.코로나 극복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회사인 데다 올해부터 청약 제도가 새로 바뀌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은 대흥행이 예상되고 있다.올해 바뀐 제도에 따르면, 일반 공모 물량의 절반은 증거금 규모에 상관없이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된다. 최소 단위인 10주만 신청해도 최소 1주는 받을 수 있는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가는 6만5000원인데, 10주를 신청하면 균등 배정 방식에 따라 1주를 받을 수 있다.만약 상장일에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가 되고 30%까지인 상한가까지 달성)’을 하게 되면 16만9000원이 되어 주당 10만원은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장외 가격이 20만원 수준이어서 따상 기대감은 큰 상황이다.균등 배정 도입으로 공모주는 돈 싸움이 아니라 계좌 수 싸움으로 바뀌었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선 1월부터 3월 초까지 신규 계좌가 82만개 만들어졌다. 작년 전체 계좌 개설 수(161만개)의 절반이 넘는다. 금융 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개선해 하반기부터는 복수 청약(여러 증권사에 중복 청약하는 것)이 막힐 예정이어서 사실상 이번이 균등 배정의 마지막 로또라는 얘기가 나온다.친정, 시댁, 자녀 명의를 동원해 청약 계좌 48개를 준비했다는 주부 신모씨는 “올해부터 바뀐 공모주 청약은 계좌 수가 많을수록 유리해 최대한 많이 만들었다”면서 “하반기부터는 지금처럼 복수 청약은 막힌다니 이번이 마지막 로또란 생각으로 청약 대전에 참전한다”고 말했다.신씨는 48개 계좌에 32만5000원(증거금은 공모가의 50%)씩 총 1560만원을 투입했다. 상장 이후엔 계좌당 1주씩 받아 10만원 수익을 내서, 최소 480만원은 벌 것이라고 기대 중이다.◊'무조건 1주' 아냐... 복불복 게임소액 투자자라면 6개 증권사에 골고루 10주씩 최소 단위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하고도 남는 자금은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서 참여하면 된다. 증권사에 따라 다르지만, 계좌 개설 당일에 공모주 청약 참여는 불가능하다.하지만 역대급 청약 대란이 벌어지면서 ‘복불복’ 가능성도 높아졌다. 균등 배정 물량보다 계좌 수가 더 많은 경우엔 추첨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이다.가령 삼성증권의 경우 14만 주가 균등 배정 수량인데, 청약 첫날부터 21만 계좌가 참여했다. 추첨에서 떨어진 투자자는 단 1주도 못 받아 빈손이 될 수 있다.역대 청약 증거금 최대 기록은 카카오게임즈로 58조5543억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종전 기록을 깰지도 관심사다.청약 신청은 NH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서 10일 오후 4시까지 받는다. 상장은 18일 예정이다.‘전업맘 재테크 여왕’으로 유명한 박현욱씨는 “10일 마감 시간(4시) 즈음해서는 막판 눈치 작전을 하던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청약 자체가 안 될 수도 있으니 늦어도 오후 3시까지는 마쳐야 안전하다”고 조언했다.[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 ▶ 조선일보가 뽑은 뉴스, 확인해보세요▶ 최고 기자들의 뉴스레터 받아보세요▶ 1등 신문 조선일보, 앱으로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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