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건 바로 우리들이다.=
9일 앞으로 다가온 5.9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그들에게 환호하고 있는 우리들을 보면
미친 건 바로 우리들이다
하루밖에 살지 못하는 하루살이가
다가올 10년의 일들을 이야기하니
지지자들이 하늘이 내린 선지자라며 환호를 한다.
고작 풀 속을 기어가며 사는 뱀이
호랑이처럼 숲을 달려 사슴을 사냥하겠다하니
지지자들이 하늘이 내린 선지자라며 환호를 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수도 없는 돼지가
매처럼 하늘을 날아 새를 포획하겠다하니
지지자들이 하늘이 내린 선지자라며 환호를 한다.
하루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 고작 하루를 살고 죽는 하루살이도, 백년의 꿈은 꿀 수 있고, 백년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이야말로 허황한 이야기일 뿐인데......
미친 건.....
이 허황한 이야기들에 환호하고 있는
이 땅의 우리들이다.
부정부패 없는 참 맑은 세상을 위하여
2017년 4월 30일 섬진강에서 박혜범 씀
사진설명 : 오염된 황사와 미세먼지에 싸인 국사봉의 모습이 안타까운 봄날 오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