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투자 열기로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급 공모주들이 흥행몰이를 한 덕분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IPO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며 국내 증시가 부진해진 탓이다. 내년에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 분위기가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코스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0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의 공모액은 20조1279억원수준이다. 지난 한해 5조9355억원에 달하는 공모액의 3.4배에 해당된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10년(10조1453억원)에 비해서도 두배 가량 높다. 가장 높은 공모자금을 모은 기업은 크래프톤이다. 공모액이 4조398억원에 달한다. 이어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60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순이다. 이들 6개사의 공모액은 13조2101억원에 이른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7개사가 16조8694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87개사가 3조2586억원가량을 IPO로 조달했다.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의 성과가 부춤하다.올 1~8월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15개사가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으로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9월 이후 현재까지 일진하이솔루스, 지아이텍 2개사만 '따상'에 성공했다.카카오페이는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 성공했지만 7.22% 오르는데 그쳐 '따상'에 실패했다. 지난달 29일과 지난 8일 상장한 리파인과 지니너스는 상장 첫날 각각 공모가 대비 32%, 33% 낮은 가격에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가 3000선을 맴도는 박스권을 형성하면서 공모주 투자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분석한다. 다만 대어급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 SSG닷컴, 컬리 등이 내년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어 IPO 시장의 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의 관심이 특히 큰 IPO '초대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 가치를 최소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까지로 본다. 공모액은 10조원 안팎으로 점쳐진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30일 신청한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은 현재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12만5000원에 거래되며 기업가치 9조5000억원대에 이른다.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도 최근 대표 주간사를 선정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SSG닷컴의 목표 기업가치는 10조원 수준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의 조정은 과열된 공모주 시장의 열기를 어느 정도 식혀줄 수도 있다"면서 "내년에 다시 공모주 시장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왜 아주 후부터 돌아왔다. 흐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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