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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번아웃' 증후군을 '직업적 증상'으로 분류했습니다.
직장에서 누적된 피로로 인해 매사에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는 현상인데, 현대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건강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도한 업무 후 극도의 피로로 인한 직장인의 의욕상실을 병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 WHO가 수십 년에 걸친 논쟁 끝에 이런 '번아웃' 현상을 '직업 관련 증상'으로 규정했습니다.
다만 의학적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습니다.
WHO는 '번아웃'을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에서 오는 증후군'으로 정의했습니다.
일에 몰두해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면서 극심한 피로로 이어지고, 결국, 몸의 에너지가 '번아웃', 즉 소진돼버려 무기력함을 느끼는 게 주요 증상입니다.
이는 자기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과 함께 부정적, 냉소적 감정을 키우며 업무 효율 저하를 초래한다는 겁니다.
번아웃은 직업적 맥락에서의 현상을 의미하며, 삶의 다른 영역에서 적용해선 안 된다는 게 WHO의 설명입니다.
목표 수준이나 포부가 과도하거나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나지만, 현대 사회에서 수많은 직장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일의 강도와 양에 비해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업무 시간 내에 일을 마치도록 하고, 퇴근 후에는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는 방법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승인된 새 질병 표준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효력을 갖게 됩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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