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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양국간 합의 결렬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향후 협상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음 회담에 대해 논의한바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비핵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걸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김정은 위원장의 차례”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다시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미국이 원하는 만큼 내놓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요구하는 경제건설을 위해 비핵화 프로세스인 핵무기 폐기에 조금 더 확실하게 (로드맵을) 내놓고 유지해나가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민주평화당은 “북미회담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면서 “이제 문재인정부가 창의적인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북미회담에서 정부가 지금과 같은 수동적인 태도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미간, 남·북간의 신뢰를 유지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역할이 요긴한 상황이 되었다”며 “정부는 제3차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 지금부터 당장 필요한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추가 조건으로 전면적인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에서 플러스알파(+α)를 원했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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