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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사부사령관 최병혁, 지상작전사령관 남영신, 해병대사령관 이승도

국방부가 8일 상반기 군 장성 인사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서욱 육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최병혁 연합사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 /국방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육군 참모총장에 서욱(56⋅육사41기) 합참 작전본부장을, 공군 참모총장에 원인철(58⋅공사32기) 합참차장을 내정했다. 연합사부사령관에는 최병혁(56·육사 41기) 육군참모차장을, 지상작전사령관에는 남영신(57·학군23기) 안보지원사령관을 내정했다. 해병대사령관에는 이승도(55·해사40기)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을 내정했다. 이들 중 서욱⋅원인철⋅최병혁⋅남영신 내정자는 오는 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장으로 진급하고, 이승도 내정자는 중장으로 진급한 뒤 정식 임명된다.

서욱 육참총장 내정자는 육군 내 대표적 작전통으로 꼽힌다. 1985년 동부전선 GP장(감시초소 소대장)을 시작으로 전방부대 사단장과 군단장을 역임했다. 또 한미연합사령부 작전처장 및 기획참모차장과 합참 작전부장, 작전본부장을 거쳤다. 국방부는 "서 내정자는 뛰어난 조직 장악능력과 위기관리능력, 정책·전략적 마인드를 갖춰 육군 참모총장으로 최적임자"라고 했다.

당초 김용우 육참총장(대장·육사 39) 후임으로 비(非)육사 출신이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정경두(공사30기) 국방장관과 박한기(학군21기) 합참의장 등이 비육사 출신인 점을 고려해 육사 출신 육참총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육참총장은 1969년 서종철(육사1기) 총장 이후 50년째 육사 출신이 맡게 됐다.

원인철 공참총장 내정자는 19전투비행단장을 거쳐 공군참모차장, 공군작전사령관,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을 지냈다. 2016~2017년 북한이 세 차례 핵 실험을 하고, 중·장거리 등 각종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때 공군 작전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아들도 F-15K 전투기 조종사인 부자(父子) 조종사다.

공군 관계자는 "원 내정자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과 합참차장 재임 시 국방개혁2.0 추진과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업무도 챙겨 국방정책 및 남북 군사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합리적 조직관리 능력과 명쾌한 업무처리 능력, 변화하는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작전적 식견과 훌륭한 인품을 겸비해 공군 참모총장에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최병혁 연합사부사령관 내정자는 육사 41기로 제22사단장, 육군본부 감찰실장, 제5군단장을 지냈다. 특히 합참 해외파병과장, 연합사 지구사 계획장교 등 연합작전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 내정자는 조직장악 및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고, 청렴하고 곧은 성품을 갖고 있으며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며 "특히 연합작전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다"고 전했다.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내정자는 학군23기로 군사안보지원사령관, 특수전사령관, 3사단장, 학생군사학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 내정자는 야전작전 및 특수전분야 전문가로서, 주요 지휘관 경력을 통해 탁월한 작전지휘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구비했다"고 전했다. 특히 "군사안보지원사령관으로 취임해 안보지원사 개혁과 조기 안정화 등 지휘능력과 조직관리능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는 국방전비태세검열단장, 2해병사단장,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해병대사 참모장, 연합사 연습처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번 군 수뇌 인사에서 합참 보직자들이 대거 발탁되면서 작년 9⋅19 남북 군사합의 이행을 염두에 둔 인사란 해석이 나온다. 서욱 내정자는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원인철 내정자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으로 있으면서 9⋅19 군사합의 과정은 물론 후속 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합참에 근무하며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내정자도 합참 전비태세검열단장으로 재직해왔다. 남영신 지작사령관 내정자는 기무사령부 계엄 문건 사건이 불거진 뒤 안보지원사 창설단장을 맡아 기무사 해체 임무를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변지희 기자 zhw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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