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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현한 그랜저 1세대(왼쪽). 현대차 제공현대차는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의 디자인을 1세대 각 그랜저와 비슷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 등에 공개된 ‘스파이샷(출시를 앞둔 신차를 위장막으로 가린 사진)’을 봐도 각 그랜저를 바탕으로 세부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현대차는 지난달 18일에 ‘GALLOPER’(갤로퍼)를 상표 출원하기도 했다. 갤로퍼는 남성적 디자인을 갖춘 현대차의 첫 SUV 모델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내년 출시 예정인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에 갤로퍼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갤로퍼는 엔카닷컴이 지난해 5월에 실시한 ‘전설의 명차 중 다시 부활했으면 하는 모델’ 설문조사에서 23%로 1위를 차지했던 모델이다. 현대차는 최근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에서 1세대 그랜저, 포니 픽업, 2세대 쏘나타 등 옛날 차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포드는 지난 3월 한국에 오프로드 SUV ‘뉴 포드 브롱코’를 출시했다. 이 차는 1966년 내놓은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각진 C필러, 전면의 둥근 헤드램프, 펜더 플레어(흙받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이 그것이다. 이 모델은 올해 상반기 포드 차량 가운데 ‘익스플로러’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등으로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면서 오히려 아날로그 감성의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기술력과 전통성을 강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히 MZ세대가 ‘올드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뉴트로 디자인이 갖는 향수와 감성에 소비자가 환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뉴트로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 한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디자인도 패션 트렌드처럼 돌고 도는 면이 있다. 디자인 트렌드가 과거로 돌아갔다는 건 나올만한 디자인은 다 나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