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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외국인들 떼창하는 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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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2-11     조회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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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의 '아언각비', 정확하고 합리적인 말로 이치에 맞지 않은 잘못된 말을 깨닫는다

-'꿀을 약이라고 한다'하여 쓰이는 '약과'는 꿀과자를 뜻해

-'수입산'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말...지명을 쓰고 '산'자를 쓰는게 맞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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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강재형 아나운서

◎ 진행자 > 방탄소년단 BTS 노래죠. 외국 팬들이 함께 부르는 소위 떼창하는 모습을 혹시 보신 적이 있습니까? 대형 공연장을 꽉 채운 외국인들이 우리말 가사를 떼창하는 장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외국인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이렇게 자랑스러운 우리글과 우리말 우리는 과연 잘 쓰고 있을까요. 금요일에 마련한 <슬기로운생활>에서는 오늘 우리말글을 주제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평소 함께 하던 박슬기 씨는 사정상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오늘 이분을 만나야 됩니다. 30년 이상 누구보다 앞장서서 우리말과 글을 사랑하고 지켜온 우리 MBC의 잘 생긴 아나운서 강재형 아나운서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강재형 > 안녕하십니까? 문화방송 아나운서 강재형입니다. 30년 얘기하니까 제가 너무 낡은 것 같고 지난주에 섭외를 받았는데요. 우리 PD 강희구님이 제게 전화를 하고 라디오본부하고 아나운서국이 같은 층에 있거든요.

◎ 진행자 > 네, 알고 있습니다.

◎ 강재형 > 이 분이 왔어요. 강희구 PD가. 그래서 선배님 오셔야 되겠는데요. 우리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 한다, 간다 어떤 프로그램이냐 그랬더니만 우리 박변께서 하시는, 제가 박변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이따 말씀드릴게요. 박지훈 변호사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을 해달라, 이유가 뭐냐 이것 저것이다 그래서 얘기했어요. 정말 미안합니다. 우리 강희구 PD한테 왕 PD 누구신가 그랬거든요. 제가 아뿔사,

◎ 진행자 > 본인입니다.

◎ 강재형 > 제가 30년 된 걸 생각 못하고 10년이 넘은 중견 PD인데 이 자리를 빌려서 미안합니다. 강희구님.

◎ 진행자 > 그래도 87년에 1987년에 입사하셨으니까 30년 되긴 됐잖아요.

◎ 강재형 > 넘었죠.

◎ 진행자 > 넘었는데 입사하고 나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제가 들은 얘기인데 걸어 다니는 표준말이 되겠습니다,

◎ 강재형 > 그게 문제였습니다. 그게 문제였습니다.

◎ 진행자 > 저는 진짜 이게 존경스러워요. 저는 아직까지 라디오 진행하면서 사투리 억양을 못 고쳐서 표준말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은데

◎ 강재형 > 사투리 억양을 고치고 싶으세요?

◎ 진행자 > 아니요. 크게 고쳐지지도 않고 나중에 방송 끝나고 다시 여쭤보겠습니다.

◎ 강재형 > 아니요. 고치지 마세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 강재형 > 지금 변호사 생활 오랫동안 하셨고 적어도 40몇 년 살아오셨는데 자기의 말투를 바꾼다는 건 어려운 일이거든요.

◎ 진행자 > 어떤 뜻으로 걸어 다니는 표준말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나요?

◎ 강재형 > 제가 ‘슬기로운 말글생활’과는 관련이 없을 수 있는데 87년에 문화방송 시험을 볼 당시 최종면접 때 당시 사장과 임원이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강재형 아나운서는 영문학을 전공했고, 학보사 기자를 했는데 왜 아나운서가 되려고 하느냐 그래서 제가 운명입니다 라고 얘기했습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그리고

◎ 진행자 > 운명이다 하고

◎ 강재형 > 그리고 입사를 했죠. 매우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서 MBC가이드 인터뷰 하는데 어떤 아나운서가 되고 싶냐, 다들 바바라 월터스 같은 여성앵커가 되겠어요, 뽀미 언니가 되겠어요, 뭐가 되겠어요, 얘기했는데 저는 걸어다니는 표준말이 되겠습니다, 이유는

◎ 진행자 > 생각했던 겁니까, 계속?

◎ 강재형 > 제 운명인 것 같아요. 제가 그 말이 지금껏 제겐 족쇄가 됐는데 그리고 몇 년뒤 <우리말나들이> 전에 우리말 세미나 라는 걸 제가 기획을 했거든요. 5, 6년차쯤 됐을 때인가 30중반 무렵에 전 계열사 지방 아나운서가 다 올라오잖아요. 지역사의 신입급의 여자 아나운서가 저한테 ‘선배님’ 그래서 ‘네’ ‘MBC 가이드를 봤는데 이상한 아나운서가 있었다, 걸어다니는 표준어가 되겠다는 아나운서가 있었는데 서울에 산다고 하니까 왔다, 누군가 보니까 너구나, 넌 앞으로 잘해야 된다’ 그 말이 씨가 돼서 지금도.

◎ 진행자 > 어쩌면 그 말을 했기 때문에 지금 어떤 아주 중요한 우리 표준말이라든지 좋은 말 <우리말 나들이>까지 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 드는데요. 혹시 최근에 <말모이>란 영화 보셨나요?

◎ 강재형 > 봤죠.

◎ 진행자 > 저도 재미있게 봤는데요.

◎ 강재형 > 실은 미루고 미루다가 애들하고 같이 보려고 했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던 강희구 PD가 제게 와서 <말모이>의 개봉 즈음하여 봐야겠다,

◎ 진행자 > 지금은 끝났어요.

◎ 강재형 > 봤습니다. 그 말 듣고 바로 봤잖아요. 어떤 대목이 인상적이었어요?

◎ 진행자 > 저는 사실 글보다는 그 유해진씨가 총 맞고 죽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그게 죽으면서 우체국통에 말모이 자료들을 던져놓고, 나중에 그게 발견이 돼가지고 해방 후에 국어사전 만드는데 도움 됐다는 그 얘기 듣고 이건 역사적으로 맞는 것 같아서 일단은 그게 죽는 건 모르겠지만 우체국통에서 발견됐다는 건 맞는 사실 같거든요. 그래서 저도 되게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강재형 > 제대로 보셨고요. 그것만 따로 말씀드리면 1940년대 42년 그 즈음에 조선어학회 사건이 있었는데 그게 거기서 우리 말모이 원고를 갖고 조선말 큰사전 만들려고 했던 사업이 한 번 엎어지잖아요. 시쳇말로 엎어지는데 함흥에서 1심이 있었고 1심에서 전원 다 유죄판결을 받아서 이게 항고입니까? 상고입니까?

◎ 진행자 > 2심 가는 걸 항고라고 그러죠.

◎ 강재형 > 항고를 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 원고가 경성 당시, 지금은 서울역이죠. 우편창고에 들어가 있을 수 있었던 거예요. 증거를 함흥에서 경성으로 옮겨와야 되니까.

◎ 진행자 > 진짜 많이 역사적인 것도 우리 강재형 아나운서는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결국 이 강재형 아나운서가 하고 있는 우리말 나들이, 이게 현대판 말모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 강재형 >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매우 큰 영광입니다. ‘말모이’는 ‘말광’ 사전이란 뜻이잖아요. <우리말 나들이>는 제가 22년 전에 최초에 기획할 때 기획의도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틀린 우리말을 바로 잡고 좋은 우리말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 시청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서

◎ 진행자 > (웃음)

◎ 강재형 > 왜 웃어요. 쉽고 재미있게 제작인데 굳이 말모이하고 비교한다기보다는 200년 전에 나왔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아언각비>와 비슷하지 않을까.

◎ 진행자 > 그건 또 무슨 책이죠.

◎ 강재형 > <아언각비>가 ‘정확하고 합리적인 말로 이치에 맞지 않는 잘못된 말을 깨닫는다’는 뜻이에요. 그 고을 아자 할 때 그 아와 말씀언, 깨닫는다 각비.

◎ 진행자 > <아언각비>에 비견할만한

◎ 강재형 > 비견은 아니고. 그게 여기서 그걸 배웠어요. 우리 족발. 거기 나와요. <아언각비>에 나오는 말인데 ‘족은 발이라고 하는데 사람과 소가 같지 않다’ 이 말은 사람한테 족이란 말을 쓰지 말아라, 짐승에게는 족을 쓴다. 우족탕, 족발처럼. 그리고 약과 요즘 명절 때 많이 먹잖아요. 약과는 제가 참 좋아하는데 왜 약과를 약과라고 하지.

◎ 진행자 > 왜 그러죠?

◎ 강재형 > 알고 보니까 <아언각비>에 나와요. 밀, 꿀, ‘꿀을 약이라고 한다’

◎ 진행자 > 저는 약이 그 약 약자인 줄 알았어요.

◎ 강재형 > 약 약자를 쓰는데 꿀도 약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밀과를 약과라고 한다.

◎ 진행자 > 꿀과자네요. 꿀과자.

◎ 강재형 > 그렇죠. 꿀을 넣어서 달게 만든 약과 과자,

◎ 진행자 >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말이 참 재미있고 신비롭네요.

◎ 강재형 > 재미있어요.

◎ 진행자 > 참 많이 우리말을 제대로 알아야 되는데 지금 보면 틀리는 말 이런 게 많다면서요. 자주 사람들 쓰는 말 중에 잘못된 말들 어떤 게 있을까요?

◎ 강재형 > 글쎄요. 직업병일 수 있는데 우리 박지훈님께서도 이렇게 보면 어떤 신문이나 방송, 또는 잡지, 인터넷 같은 걸 보면 이건 법리 적용이 잘못된 것 같은데라든가

◎ 진행자 > 저는 법정드라마 보면 형사재판에서 계속 피고라는 얘기, 민사에서나 피고, 원고를 쓰거든요. 형사재판은 피고인이에요. 그걸 보면 그 드라마가 엄청 보기 싫어요. 잘못 사용하면

◎ 강재형 > 비슷해요. 제가 비슷해요.

◎ 진행자 > 그 드라마 자체를 안 봐버립니다. 저는.

◎ 강재형 > 최근에 제가 신문을 봐요. 제가 신문 보면 후배들이 선배 신문봐요? 진짜 아저씨네, 이런 젊은 친구들은 안 보니까

◎ 진행자 > 인터넷으로 보니까요.

◎ 강재형 > 실은 제가 신문을 챙겨 와서 소품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안 가져왔습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위스키하고 포도주 와인에 관한 기사였거든요. 한 신문에 나왔어요. 한 면 사이로 이를 테면 뭐뭐뭐 21년, 있잖아요. 영어로 하면

◎ 진행자 > 스카치.

◎ 강재형 > 위스키인데 21이얼즈 이렇게 쓰잖아요. 21년산이라고 하면 맞을까요? 아닐까요?

◎ 진행자 > 21년산 하면 틀릴 것 같아요. 1921년에 만들어졌다고. 1921년째가 맞겠죠.

◎ 강재형 > 그렇죠. 21살짜리죠. 그래서 굳이 말하자면 21년 숙성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 진행자 > 21년 된 와인, 위스키.

◎ 강재형 > 그렇죠. 그런데 그걸 그냥 21년산, 72년산으로 해서 신문에 우리가 알고 있는 이른바 중앙일간지 중에 하나입니다.

◎ 진행자 > 그건 아주 오류네요.

◎ 강재형 > 그 외 참 많이 있는데 잠시 쉬었다가.

◎ 진행자 > 광고 듣고. 광고 듣고 와서 또 잘못된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들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요일 코너 <슬기로운생활>에서는 ‘슬기로운 우리말글생활’ 강재형 아나운서와 함께 알아보고 있습니다.

◎ 강재형 > 슬기님이 안 오셨잖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혹시 제가 나온다고 하니까 부담스러운 것 아닌가요?

◎ 진행자 > 아니에요. 그런 것 아니고 일이 사정상 못 나온 것 같습니다. 재미있어요. 우리말 어떻게 쓰는 게 맞는지 제가 눈치를 보게 되는데 자, 자주 틀리는 말들 몇 가지 더 소개해주실 수 있습니까?

◎ 강재형 > 저는 일단 소통이 되면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틀리는 말이 적지 않죠. 아까 말씀드렸던 몇 년 산, 할 때 그건 언제 나온 것이다, 몇 살이다,

◎ 진행자 > 산자가 낳을 산자 한자죠. 그죠?

◎ 강재형 > 그렇죠. 거기에서 또는 그때 산출된 물건의 뜻을 접하니까 접미사니까 32년산 그러면 32년도에 나온 거죠.

◎ 진행자 > 조심해야 되겠네요. 그것도.

◎ 강재형 > 이건 우리가 모른다기보다 무심함인 것 같아요. 무지함이 아니라.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데 엊그제는 TV을 보는데 K본부 요리 관련 프로그램입니다. 이른바 먹방에 라면 끓이는 게 나오는데 거기에 라면 스프를 퍼부으면서 ‘콸콸콸’ 이런 자막을 넣었어요.

◎ 진행자 > 콸콸콸 틀리지 않은 것 같은데

◎ 강재형 > 아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