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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

與野 협치 부족했던 것 아쉬워

소주성이 산업경쟁력 약화시켜
국내 투자 확대정책 보강해야

이낙연 국무총리가 15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야당과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 정치 현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내년 총선에서 구체적 역할이 거론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밝혔다.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언론인 토론회에서 이 총리는 "그동안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협치가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면서 "개각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모시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작년 전반기 1차 개각 때 국민생활이나 산업 관계 부처 몇 곳에 적합한 몇몇 의원들에게 타진했으나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주장한 문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야당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연쇄적으로 한 적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A야당과 대화하고 나면 다음 야당은 더 자극적이고 강력한 화제를 끌어내려 한다"며 "뒤로 갈수록 (대화가) 어려워진다"고 했다.

이 총리는 "그러다 보면 5당 전체가 회동하는 자리가 어색해지거나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5당 대표가 함께 모이고 일대일 대화를 수용해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총리는 "행정부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몹시 위험한 것"이라며 "그분에 대해 깊게 알지도 못한다"고 답을 피했다.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정책 노선을 변경할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선한 의도로 시작된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진 것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가장 가난한 분들의 소득을 올리는 것도 경제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국회에 제안했지만 논의되지 않고 있다.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보강했으면 하는 정책에 '산업정책'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경쟁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이 정도로 충분할까, 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줄이고 국내에서 기업이 투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투자 매력을 확대하는 정책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롯데케미칼이 약 31억달러(약 3686억원)를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지난 9일 이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여권 대선 주자로서 내년 총선과 대권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총선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의 한 사람으로서 심부름을 시킨다면 하겠다는 의미였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부담스럽다"면서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고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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