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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인상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머리디언에서 열린 업계 지도자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對)중국 관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보스틱 총재는 "반응의 심각성에 따라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며 "금리 인하는 업계가 어떤 선택을 하고, 관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관세 인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는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0일 0시 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을 기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보스틱 총재는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관세 영향을 완전하게 받지는 않았다"며 "예전 관세부과 때 대부분 사업체는 '상승한 비용 대부분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스틱 총재는 다만 관세부과 품목이 더 넓어지고 관세율이 높아짐에 따라 사업체들이 가격상승으로 소비자에게 관세 부담을 전가하지 않는 일은 더욱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에서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율을 인상하고 약 3천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면서 연준이 경기둔화에 대비해 연내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TD증권 애널리스트 마이클 핸슨은 "관세가 일을 극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연준이 사전에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글로벌 무역 혹은 미국 소비나 고용에서 경기둔화의 확실한 징후가 있을 때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핸슨은 관세로 인해 미국 경제에 둔화 양상이 보이면 연준은 "최대한의" 금리 인하 사이클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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